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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be better programmer

Does Visual Studio Rot the Mind?, Charles Petzold

벌써 일년도 넘은 글인데 이제야 보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Visual Studio의 IntelliSense나 Code Generation, Interactive Design과 같은 도구들이 우리를 faster programmer로 만들어주기는 하지만 better programmer로 만들어준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얘기합니다. 또한 덕분에 우리의 노동력을 싸게 만든다고. :-(

스스로의 경험으로 100% 공감 가는 얘기더군요. 제대하고 회사에 입사하기 전에는 주로 Windows NT상에서 프로그래밍을 했었습니다. 물론 그전엔 DOS였고 Windows 95가 나오던 시기엔 군대에 가 있었죠. 군대에서 몰래 구해 읽었던 책이 Inside Windows NT 초판이었는데 너무 멋진 내부 디자인설명에 NT를 최고의 OS로 생각했습니다. ((운전병이어서 몰래 책도 읽을 수 있었습니다. :-) )) 마침 연구실에서 제가 하던 프로젝트들도 거의 NT 기반이었죠. 이 당시엔 거의 못하는 것이 없었습니다. MFC(Microsoft Foundation Class), COM(Component Object Model), DCOM(Distributed COM), ATL(Active Template Library), ActiveX에 NT device driver까지. NT 내부에 대해서도 누구보다 많이 안다고 생각했습니다. 심지어 이땐 Visual C++ 6의 에디터가 너무 손에 익어 일반 text 파일을 편집할 때도 썼을 정도입니다.

그러다 회사에 들어와서부터는 Unix(Solaris, Linux)들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정도 익숙해지고나서 들었던 생각이 위의 Petzold의 글과 비슷합니다. 학교 다니면서 열심히 공부해서 개발했던 것들이 그저 Microsoft에서 만들어준 블록들을 조립했던 것은 아니었는지. MFC, ATL, device driver 코드들을 작성할 때 내가 했던 작업중 진짜 설계라는 것이 있었는지.

Windows를 벗어나고 나니 전혀 다른 세상이더군요. 표준이라는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설계도 처음부터. Poratble한 코드 작성에 신경을 쓰게 되고. Makefile 작성에. 생각없이 코딩하고 디버깅으로 에러를 잡던것에서 좀더 생각하는 것으로. 예전엔 생각을 구현하기 위해 도구를 사용했다기 보다는 도구로 할 수 있는 생각만 했던 것이죠.

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을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Unix 사용을 추천해 봅니다. 추가로 C++의 경우입니다만 GUI가 필요하다면 Qt 사용을 추천합니다. 사용 가능한 OS가 Windows밖에 없다면 MinGW와 Qt에 VIM이나 emacs같은 에디터를 추천하고요.

물론 Visual Studio를 가지고도 better programmer가 될 수 있겠지만 우리가 better programmer가 되기엔 Visual Studio가 너무 많은 일을 대신 해주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다기 바람직하지 않은 방법으로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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