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이 책을 읽었습니다. "The C Programming Language."
대학교에 가서 처음 배운 프로그래밍 언어가 f77을 가지고 배웠던 포트란이었는데 사실 기억나는 것도 별로 없고요, 다음이 C 였는데 배우면서 바로 C++이란 것을 알게 되어 그 뒤로는 계속 C++만 써왔습니다.
막연히 C야 다 안다고 생각해 왔던게 사실입니다. 원래 C++가 C with classes로 시작했던 것과는 반대로 저는 C를 C++ without classes로 생각해 왔었던 것이죠. :-|
개인적으로 요새 프로그래밍 언어들의 역할과 위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이것 저것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프로그래밍 언어는 C랑 lisp만 있으면 되는것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충분한 low-level 언어 하나와 최고 high-level 언어 하나) 그러면서 혹시 C의 자리는 C++가 대신 할 수 없을까 하는 생각에 C도 한번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읽어 보니 정말 별 다섯개짜리더군요. 학교에서 왜 C를 이 책으로 안 가르쳤을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역시 그 깔끔함입니다. 책 전체를 통틀어 군더더기가 한 단어도 없더군요. 이 책을 읽고나서야 왜 GNU의 훌륭한 많은 툴들이 C로 작성될까라는 의문점이 조금은 풀렸습니다. C++는 C에 비해 fat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C 코드들은 한문장 한문장 꼼꼼히 생각해서 간결하게 작성된 느낌이고 C++는 encapsulation을 통해서 쉽게 작성된 대신 한문장 한문장에 쏟던 정성은 좀 덜한 것이죠.
이 책을 읽고 깨닫게 된 또 한가지 사실.
The X Programming Language 라는 제목을 달고 나오는 책은 모두 그 언어를 만든 사람이 썼다는 점입니다. 아마 이 The C Programming Language에 바치는 오마쥬같은 것일까요.
간단히 찾아본 결과 C++, Java, C#이 이 제목을 가지고 있고 모두 저자 혹은 저자 목록에 언어의 설계자인 Bjarne Stroustrup, James Gosling, Anders Hejlsberg의 이름이 있습니다. ((C#의 설계자는 잘 몰라서 wikipedia에서 찾아보았습니다. 혹시 틀렸다면 알려주세요.)) 다른 언어들은 이 패턴의 제목을 가진 책이 없는 것으로 보아 언어의 설계자들이 책을 쓰진 않은 것 같네요. ;-)
혹시 나중에 C# 사용할 일 있으면 위의 책 가지고 공부해야겠습니다.
참고로 The C++ Programming Language보다 더 전에 나온 Design and Evolution of C++라는 책도 권해 드립니다. 사실 The C Programming Language의 C++버전은 The C++ Programming Language + Design and Evolution of C++라고 보는 편이 맞을 것 같네요.
대학교에 가서 처음 배운 프로그래밍 언어가 f77을 가지고 배웠던 포트란이었는데 사실 기억나는 것도 별로 없고요, 다음이 C 였는데 배우면서 바로 C++이란 것을 알게 되어 그 뒤로는 계속 C++만 써왔습니다.
막연히 C야 다 안다고 생각해 왔던게 사실입니다. 원래 C++가 C with classes로 시작했던 것과는 반대로 저는 C를 C++ without classes로 생각해 왔었던 것이죠. :-|
개인적으로 요새 프로그래밍 언어들의 역할과 위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이것 저것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프로그래밍 언어는 C랑 lisp만 있으면 되는것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충분한 low-level 언어 하나와 최고 high-level 언어 하나) 그러면서 혹시 C의 자리는 C++가 대신 할 수 없을까 하는 생각에 C도 한번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읽어 보니 정말 별 다섯개짜리더군요. 학교에서 왜 C를 이 책으로 안 가르쳤을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역시 그 깔끔함입니다. 책 전체를 통틀어 군더더기가 한 단어도 없더군요. 이 책을 읽고나서야 왜 GNU의 훌륭한 많은 툴들이 C로 작성될까라는 의문점이 조금은 풀렸습니다. C++는 C에 비해 fat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C 코드들은 한문장 한문장 꼼꼼히 생각해서 간결하게 작성된 느낌이고 C++는 encapsulation을 통해서 쉽게 작성된 대신 한문장 한문장에 쏟던 정성은 좀 덜한 것이죠.
이 책을 읽고 깨닫게 된 또 한가지 사실.
The X Programming Language 라는 제목을 달고 나오는 책은 모두 그 언어를 만든 사람이 썼다는 점입니다. 아마 이 The C Programming Language에 바치는 오마쥬같은 것일까요.
간단히 찾아본 결과 C++, Java, C#이 이 제목을 가지고 있고 모두 저자 혹은 저자 목록에 언어의 설계자인 Bjarne Stroustrup, James Gosling, Anders Hejlsberg의 이름이 있습니다. ((C#의 설계자는 잘 몰라서 wikipedia에서 찾아보았습니다. 혹시 틀렸다면 알려주세요.)) 다른 언어들은 이 패턴의 제목을 가진 책이 없는 것으로 보아 언어의 설계자들이 책을 쓰진 않은 것 같네요. ;-)
혹시 나중에 C# 사용할 일 있으면 위의 책 가지고 공부해야겠습니다.
참고로 The C++ Programming Language보다 더 전에 나온 Design and Evolution of C++라는 책도 권해 드립니다. 사실 The C Programming Language의 C++버전은 The C++ Programming Language + Design and Evolution of C++라고 보는 편이 맞을 것 같네요.
위에서 설명한 책들 C++, C를 보면 언어+표준 라이브러리의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근데 C#은 표준 라이브러리가 .NET 클래스인지라 한권의 책으로 감을 잡기가 대단히 어렵습니다. 문법만 마스터하는게 아니라면 말이죠. Hejlsber의 책만을 보면 보다만 느낌이 들어요.
ReplyDelete추가로 .NET 클래스에 대한 책을 봐야합니다. 대신에 .NET 클래스 책을 보면(C#, C++/CLI, J#, VB)에서 모두 사용이 가능하니 좋은 점도 있긴 하네요.
그렇군요. 아직 C#은 본적이 없어서... :-|
ReplyDelete사실 위의 C, C++ 책들도 언어 설명에 가깝죠. 표준 라이브러리 설명은 부록이랄까요? :-) 두 권다 꼭 있어야 할 내용만 있는 것 같은데 페이지 수를 비교해보면 C가 얼마나 깔끔하게 설계된 언어인지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거기에 Class라는 것을 넣다 보면 결국 C++가 되었겠지만요.
C++이 C에 비해 fat한건 맞는듯 합니다. :)
ReplyDelete하지만 fat해서 좋은걸요. 이힛.
C++가 C에 비해 fat한 대신 그만큼 보상이 크기 때문에 저도 C++를 좋아합니다. 다만 언어의 기능이 많아지고 복잡해짐에 따라 능숙해지는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진다는 문제가 있지요.
ReplyDelete어쨌든 C++의 이런 복잡성이 MPL같은 기능이 **발견**되는 것을 가능하게 한 것 같습니다. ;-)